내용요약 수원FC 국제구호단체와 연계 행사로 출정식 진행
경남, 현수막 재활용한 시즌권 패키지 상품 구성
ESG 활동 인상적인 대전 "다양한 캠페인 준비 중"
수원FC 선수단과 팬들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 선수단과 팬들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이 2023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구슬땀을 흘린다.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리그1(1부) 수원FC는 특별한 출정식 개최 계획을 세웠다. 20일 열리는 출정식에서 국제구호단체인 굿피플과 함께 소외계층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포장해 전달하는 ‘굿피플 사랑의 희망박스’ 연계 행사를 진행한다. 총 1억 원 상당의 사랑의 희망박스 1000박스가 수원특례시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하며 그 의미를 더욱 키운다. 출정식 30분 전부터 팬들과 수원FC 남녀 선수들이 함께 희망박스를 포장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수원FC 선수단과 구단 사무국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했다. 행사 당일 이재준(58·수원시장) 수원FC 구단주가 모금액을 굿피플에 전달할 예정이다.

최순호(61) 수원FC 단장은 “새 시즌을 맞이하는 출정식을 팬들과 함께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수원FC ESG 경영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목표를 팬들과 함께 이룰 수 있는 행사라고 여겨진다”며 “이런 행사를 함께 추진해 준 국제구호단체 NGO 굿피플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수원FC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프로축구단이 되도록 계속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ESG 활동.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대전하나시티즌의 ESG 활동.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K리그2(2부) 경남FC는 ESG 경영을 내세워 2023 시즌권 판매에 나섰다. ESG 경영의 한 방법으로 지난해 내걸었던 현수막을 재활용한 시즌권 패키지를 상품으로 구성했다. 에코백 또는 짐가방과 종이가죽으로 만든 시즌권 카드, 재생 골판지와 사탕수수로 제작한 종이 패키지 등이 제공된다.

지난해부터 현수막 재활용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세먼지나 미세 플라스틱 등 환경 문제가 계속 증가하고, 해마다 쓰이는 현수막으로 환경오염이 발생한다는 우려에 ESG 활동에 동참하게 됐다. 경남은 K리그2 2022시즌을 마친 뒤에 시즌 때 사용했던 친환경 현수막을 철거했다. 이후 새로운 활용 방법을 모색했다. 그 결과로 2023 시즌권 패키지 상품을 제작하며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지속적 ESG 경영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지난 시즌 가장 인상적인 ESG 활동 행보를 보인 구단은 K리그1의 대전하나시티즌이다. 지역사회 내 청소년 및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아이들이 행복한 대전 만들기 캠페인 ▲취약계층 학생 지원을 위한 ‘하나드림스쿨’ ▲지역 소상공인 협업 프로젝트인 ‘함께가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ESG 경영 실천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올 시즌에도 대전의 ESG 활동 행보는 계속된다. 대전하나시티즌 관계자는 17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해 진행했던 활동들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경기장 내에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다양한 캠페인들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며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는 시즌이 끝난 뒤 한 해 동안 친환경 캠페인을 잘 수행한 구단에 ‘그린 위너스상’을 시상한다. 올해는 대전이 이 상을 한 번 노려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SG 활동을 잘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었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