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투혼 빛나
14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이 막을 내렸다. 비록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으나, 한국 선수단이 흘린 땀방울은 그 무엇보다도 빛났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폐막식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선수들은 4년 뒤 차기 개최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6개 전 종목에 8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도전 정신과 열정을 보여줬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16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 2개 이상을 노렸지만 이번 대회에서 메달과 인연은 맺지 못했다. 그러나 메달이 전부가 아니다. 선수단이 흘린 땀과 눈물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던 ‘평창 영웅’ 신의현(42·창성건설)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코스를 대비할 기회가 부족했다.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 각 3종목씩 총 6종목에서 57.5km의 완주에 성공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의 2회 연속 동메달 획득 꿈도 이뤄지지 않았다. 12일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졌다. 선수단은 패배감에만 사로 잡혀 있기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꿈꿨다. 경기 뒤 한민수 감독(52)은 “경기를 하다 보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졌다고 해서 낙심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실업팀들이 생겨서 어린 선수들이 발굴되고 좋은 환경에서 서로 경쟁한다면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의 앞날이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폐막식까지 모든 일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은 14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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