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치와 스포츠 별개" 러시아 선수들 엇갈린 입장
러시아와 벨라루스, 결국 2022 베이징 패럴림픽 출전 불발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대표가 3일(이하 한국 시각) 중국 베이징 패럴림픽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대표가 3일(이하 한국 시각) 중국 베이징 패럴림픽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향한 스포츠계의 보이콧이 확산되고 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3일(이하 한국 시각) 긴급 회의를 열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2022 베이징 패럴림픽 참가를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주변국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앤드류 파슨스(45) IPC 위원장은 "회원제를 바탕으로 한 조직인 IPC는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스포츠계가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보이콧하는 가운데 IPC는 2일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이들 국가의 패럴림픽 참가를 허락한 바 있다. 국가명과 국기, 국가 등을 사용하지 못하고 메달 집계에서 제외하되,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의미였다.

중국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기자회견장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복무하다 사망한 전 바이애슬론 주니어 선수 예브헨 말리셰프의 사진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기자회견장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복무하다 사망한 전 바이애슬론 주니어 선수 예브헨 말리셰프의 사진을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종목별 국제연맹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 금지를 권고하는 것과는 다른 입장이었다. 그러나 영국, 독일 등 다른 국가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IP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한 지 24시간도 안돼 이들의 참가를 전격 금지하기로 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퇴출 결정에 따라 패럴림픽 경기 일정에도 변동이 생긴다. 한국의 경우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5일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7일 예선전을 러시아 선수들과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일정에 변화가 생겼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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