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8일 FC서울전서 도움 기록
[서울월드컵경기장=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이승우(24·수원FC)는 지금 같은 활약이라면 충분히 A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2 11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도균(45) 수원FC 감독은 이승우의 최근 활약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201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한 뒤 해외 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K리그에 입성한 이승우는 FC서울과 경기 전까지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지난달 열린 3경기에선 2골 1도움을 올리며 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K리그에서 재기를 노리는 이승우는 축구 국가대표팀 승선도 노리고 있다. 김도균 감독은 이승우를 두고 “당초 5월쯤 적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 드려 왔는데 그 전부터 득점도 기록하고 컨디션도 좋아졌다. 신체적인 능력도 많이 올라왔다. 팀에선 큰 공격 옵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드리블, 슈팅 등 솔로 플레이에 대한 기대를 하고 영입한 선수다. 감독 입장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벤투호가 오는 6월 브라질(2일), 칠레(6일), 파라과이(10일) 등 남미 국가들과 모의고사를 치른다는 소식은 이승우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A대표팀 소집 명단은 23일 발표되며 30일엔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도균 감독은 “(이)승우와 종종 출퇴근을 같이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 ‘대표팀 합류에 대한 욕심을 갖고 경기하라’고 주문했다.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본인의 대표팀 합류 의지도 크더라”고 털어놨다.
과거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이승우를 지도했던 안익수(57) FC서울 감독은 “(적으로 만난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 함께 했던 모습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부침이 있어도 한국 축구에 메시지 줄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1만2790명의 관중 앞에서 도움을 추가했다. 0-1로 뒤지던 후반 21분 공을 김승준(28)에게 툭 건네주며 중거리 슈팅을 도왔다. 다만 수원FC는 이후 상대 김신진(후반 32분)과 윤종규(후반 36분)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며 결국 1-3로 패했다. 수원FC의 시즌 전적은 3승 2무 6패 승점 11이 됐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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