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남녀 대표팀 외국인 코치도 함께 영입할 예정
16일 감독 기자회견 개최
핸드볼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홀란도 프레이타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핸드볼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홀란도 프레이타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핸드볼 남녀 국가대표 감독직에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 선임되면서 국제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9일 대한핸드볼협회가 선임한 홀란도 프레이타스(57·포르투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과 킴 라스무센(50·덴마크)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은 1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

프레이타스 감독은 2005년 포르투갈 남자 주니어 대표팀 코치에 선임됐으며,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라스무센 감독은 2010년 폴란드 대표팀을 거쳐 2016년부터는 헝가리 대표팀을 지휘했다. 폴란드 대표팀 시절인 2015년 세계선수권 4강에 진출했고, 2016년엔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를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최근 2021년까지는 몬테네그로 지휘봉을 잡고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기도 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직후 남녀 대표팀에 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공언했다. 협회는 같은 해 12월 스페인에서 열린 여자세계선수권에 관계자를 동행시켜 유럽에서 감독 후보군에 대해 직접 면접을 진행했다. 국제핸드볼연맹(IHF)에 공고도 내는 등 유능한 감독 선발에 공을 들였다.

남녀 각 10여 명 이상의 지도자들이 지원을 해 협회에선 감독선임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자 선별 과정을 거쳤다.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3월부터 수 차례 1 대 1 비대면 화상 면접을 진행해 후보자들의 경력, 자질, 지도 철학, 한국 대표팀과 적합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적임자를 선임했다.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킴 라스무센.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킴 라스무센.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협회는 "기존 한국 핸드볼과 외국 핸드볼의 장점을 융합해 세계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취지로 외국인감독을 뽑았다"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남녀 대표팀 외국인 코치도 함께 영입할 예정이다. 감독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나갈 코치진, 트레이너, 통역 등 선수단 구성도 신중을 기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을 향한 큰 청사진을 그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결국 큰 틀은 한국 핸드볼의 국제 경쟁력 강화다. 앞서 국내 리그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영입 시도가 있었다. 본지는 2018-2019시즌을 앞두고 몬테네그로 출신의 외국인 선수 부크 라조비치(34)의 핸드볼 코리아리그 합류를 단독 보도한 바 있다. 2011년 출범한 리그 사상 최초로 외국인 선수가 합류했던 터라 당시 기대감은 남달랐다. 소속팀 SK호크스 한 관계자는 “국내 남자 핸드볼의 경쟁력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외국인 국가대표 감독 선임 역시 한국 핸드볼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두 감독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진천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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