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한스경제 김호진 기자] 도봉구 유소년야구단(감독 김종진)에는 야구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선수가 있다. 게다가 전교회장이다. 성격도 밝고 공부도 잘하며 인물도 훤해 그야말로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가 따로 없다. '갓생(God+인생)'을 살고 있다는 주혜성(이대부속중3)이 주인공이다.
6일 2022 제6회 한국컵 신한드림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가 펼쳐진 강원도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 공원야구장C. 도봉구 유소년야구단 소속 주혜성은 3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만난 그는 타석에서 섰을 때 유지하던 포커페이스와 달리 수줍어하면서도 자신 있게 "전교회장 주혜성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야구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지만, 본인 스스로는 부족하다고 자세를 낮춘다. 그래서 비결을 물으니 "재능"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주혜성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팬인 부모님을 따라 잠실야구장에 갔다가 야구에 빠졌다. 경기장에서 공을 치고 뛰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꼈다. "어릴 때에 부모님과 잠실구장을 가서 야구를 봤는데, 저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려 야구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롤 모델에 대한 질문에는 "김종진 감독님이 롤 모델이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현재 소속팀 감독을 제외한 다른 선수의 이름을 부탁하자 "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이셨던 김종진 선수를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친아'라는 말을 많이 듣는 데 대해서는 "(모두의) 기대에 맞게 최대한 열심히 살려고 한다"고 밝혔다. 꿈을 묻는 질문엔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본인의 장점을 "펀치력"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팀에서 중견수를 맡아 외야 수비를 진두지휘하는 주혜성은 "즐겁고 재밌는 야구를 하고 싶다.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결승전 한 경기가 남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결승전에서 2안타 3타점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엄친아'로 불리며 '갓생'을 살고 있지만, 부모님의 잔소리에 대해서는 영락 없는 학생의 모습을 비쳤다. 그는 "(부모님께서 간혹) '야구를 좀 적당히 해라'고 하신다. 저는 아직 중3이고 엘리트반도 아니기 때문에 주말에만 야구를 한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때가 되면 더 열심히 공부를 하겠다"고 힘줬다.
끝으로 김종진 감독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시험 기간에 시합도 빼주시고, 많이 배려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라고 고마움의 인사를 건넸다.
김호진 기자 hoo100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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