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7월 FOMC 기준금리 0.75%P 인상, 두 갈 연속 자이언트 스텝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이 결정됐다. 미국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시도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벗어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전의 1.50~1.75%에서 2.25~2.50% 로 올랐으며 2.25%인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긴축 속도조절론을 언급했다. 그는 “다음 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지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 등 잘 돌아가는 경제 분야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핵심 발언은 다음에 나왔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금리 인상폭 축소를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9월 이후 연준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등을 모두 살펴보고 적정한 스탠스를 찾을 것이다”며 “그 과정이 진행될수록 금리 인상폭은 줄이는 게 적정해질 것이다”며 다시 한 번 금리 인상폭 축소를 거론했다. 

일각에서는 한 번에 1%P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파월 의장은 “오늘은 0.75%P가 적정하다고 봤다. 이번 회의에서는 1%P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그렇지만 6월과 같이 또 인플레이션이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오른다면 다시 더 큰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에 대해서 특히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건강하다. 이제 노동시장이 균형을 찾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가 침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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