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재용 '지역과 미래 동행' 경영철학 반영한 것
전국 계열사 사업장 중심 10년간 60.1조원 투자
반도체 패키지·최첨단 디스플레이·차세대 배터리
첨단 MLCC 등 제조업 핵심 분야 중심 대규모 투자
지역 산업 생태계 육성 위해 입체적 지원사업 전개
향후 10년간 추가 상생 프로그램에 3.6조원 투입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삼성이 용인 클러스터 구축에 20년간 총 300조원을 투자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60조원을 쓴다. 이 투자 계획은 정부가 발표한 국가첨단산업단지 육성 전략에 따른 수도권(용인) 투자 계획과 별도로 삼성이 민간 차원에서 비수도권의 경쟁력 제고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해 온 '지역과 미래 동행'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15일 전국에 위치한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향후 10년 간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역 풀뿌리 기업과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산업을 진흥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은 특히 반도체 패키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스마트폰, 전기부품, 소재 등 지역별로 특화 사업을 키워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들은 향후 10년 간 충청·경상·호남 등에 위치한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 분야에 총 60.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투자 이외에도 지역 기업의 자금, 기술, 인력 등을 입체적으로 지원, 육성함으로써 회사와 지역 경제가 더불어 성장하는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충청권에 위치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계열사들은 △반도체 패키지 특화단지 △첨단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차세대 배터리 마더 팩토리 등을 조성한다.

경상권도 △차세대 MLCC 생산 거점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 △고부가가치 선박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이 지역에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중공업 등이 위치해 있다.

호남권은 스마트 가전 제품 중심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글로벌 스마트 가전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광주사업장에서 가전제품을 생산 중이다.

삼성은 이외에도 지역 기업을 위해 △반도체 생태계 육성 프로그램 △기술 및 자금 지원 △지역 인재 양성 지원 등을 입체적으로 전개해 지역 산업 부흥에 기여할 계획이다. 추가 상생 프로그램에는 향후 10년 간 총 3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삼성은 △기술개발 지원 △경영 혁신 컨설팅 △인력 채용/교육 등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 운영하는 한편 지역 청년들을 위한 △청년활동가 지원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 지원 사업도 지속할 방침이다.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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