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국 국립과학원회보 발표  "강력한 화재 발생하면 오존층 회복 느려"
미 캘리포니아 LA에서 발생한 '밥캣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연기 속을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미 캘리포니아 LA에서 발생한 '밥캣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연기 속을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박지은 기자] 2019~2020년 산불로 대기 중 높이 주입된 연기가 오존층 고갈을 초래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 나왔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된 이 연구는 기후 위기로 인한 화재 강도와 빈도의 증가가 오존층의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과학자들은 파괴적인 산불에 따른 연기로 인해 오존의 1% 손실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회복하는 데 10년이 걸리는 양이다.

지구 대기의 두 번째 층인 성층권의 일부인 오존층은 태양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을 흡수하며 고농도의 오존 분자로 구성된다. 

연구자들은 위성 관측을 통해 연기 에어로졸이 성층권의 질소와 반응해 화학적 이동을 일으켜 오존의 고갈을 초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오존층 파괴가 단기간 동안 감소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의 케인 스톤 박사는 2020년 3월과 8월 사이에 감소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산불 에어로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층권을 떠나 지구의 표면으로 다시 내려옴에 따라 오존층 파괴가 멈춘다. 단기적인 감소지만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존은 열대지방 위 대기에서 지속적으로 보충된다. 태양광은 산소와 반응해 오존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오존의 지속적인 생산에도 불구하고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단계적으로 폐지된 염화불화탄소와 같은 물질로 인해 오존층이 고갈되고 있다.

앞서 2019~2020년 산불로 인한 연기가 전 세계를 강타해 남반구 중위도를 뒤덮었다. 이로 인해 이전에 기록된 것보다 3배나 큰 화재적란운이 이 기간 동안 형성됐는데, 당시 연기 입자가 몇 킬로미터 위 성층권으로 방출됐다.

연구원들은 아직 산불 연기가 남반구의 더 많은 위도에서 발생하고 남반구의 봄 동안 매년 발생하는 남극 오존 구멍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연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울런공 대학의 화학 센터 소장인 클레어 머피 교수는 “성층권에서는 압력이 매우 낮다. 주변에 분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화학 반응이 매우 느리게 진행된다”며 “연기 입자가 성층권에 도달하면 갑자기 화학 반응이 훨씬 더 빠르게 일어날 수 있는 표면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기후 모델에서 예측되는 것처럼 미래에 더 강력한 화재가 발생하면 오존층의 회복이 느려질 것”이라며 “남극 오존층 구멍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야 말로 환경 행동의 성공적인 사례이자 인류가 함께 모여 해결해야할 기후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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