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中 전문가들 "中美 간 공급망 전쟁 불가피 전망"
中, 전 세계 반도체 장비 26.3% 구매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서로 어깨에 손을 얹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서로 어깨에 손을 얹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중국 관영매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일정의 첫 목적지로 삼성 반도체 공장을 택한 것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21일 "미국은 지정학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전 세계 첨단 공급망 강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그간 미국이 기술적 우위와 독점을 추구했던 것을 고려하면 중미간 반도체 산업의 연쇄적인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수년간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공급망 장애를 겪은 뒤 반도체 제조 주도권을 되찾는 데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그는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반도체 제조 업체에 52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미국 경쟁법안 통과를 의회에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서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을 끌어들이려는 바이든의 전략"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것은 미국 반도체 동맹의 영향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며 "미국은 이런 집단을 만들어 중국 반도체 산업 억제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런 지정학적인 요소들이 한국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면서 "한국이 무조건적으로 미국의 편에 서는 것은 한국의 이익을 극대화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를 언급하며 중국과 미국의 공급망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전 세계 반도체 장비의 26.3%를 구매하지만 반도체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2%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정화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