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스트레일리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왔다. /롯데 제공
댄 스트레일리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왔다. /롯데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승부수로 댄 스트레일리를 영입했다.

롯데는 2일 오후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스트레일리를 영입했다"며 "총연봉 4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09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지명을 받아 2012년 데뷔전을 치렀다. 빅리그 통산 44승(40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서 2020년 구단에서 뛰었던 스트레일리는 지난해까지 2시즌 통산 25승(1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당초 구단은 스트레일리와 재계약을 맺으려 시도했지만, 선수 본인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전해와 계약에 실패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고 산하 트리플A 레노 에이시즈에서 뛰며 빅리그 콜업을 기다렸지만 끝내 무산됐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15경기(선발 12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6.25에 그쳤다. 전반기 택시 스쿼드 일정 소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등도 그의 빅리그 콜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결국 1군 진출이 어렵게 되자 한국행을 선택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는 KBO와 한국 문화, 구단을 이미 경험한 데다, 안정적 경기 운영이 가능한 선수”라며 “빠른 시간 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구단이 글렌 스파크맨을 방출하고 스트레일리를 품은 데엔 다 이유가 있다. 바로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2일 오전 기준 39승 4무 51패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러 있는 롯데는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와 7.5경기 차가 난다. 후반기 높은 승률을 기록하기 위해선 찰리 반즈와 스트레일리의 외인 원투 펀치, 잭 렉스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맏형' 이대호의 마지막 꿈을 위해서라도 반등이 시급하다. 스트레일리가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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