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9일 기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174억 달러
지난해 동기 155억112만 달러와 비교해 12% 증가
중동 지역 주춤한 사이 아시아-태평양·북미서 상승
“유가 변동성 커 중동 발주처 사업 확대 주저할 것” 
태평양·북미서 또 수주 미지수, 낙관적이지 않다
로고 /해외건설협회 제공
로고 /해외건설협회 제공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수치로만 보면 해외건설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펴는 모양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9일 기준 2022년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84개국 대상 174억1912만 달러로 전년 동기(155억112만 달러) 대비 12% 증가했다.

수주 건수는 총 3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2건)과 비교해 17% 올랐다. 시공 건수도 전년 동기(2061건) 대비 8% 증가한 2230건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1~6월)까지는 계약액이 120억3972만 달러 규모로 지난해 동기(147억4677만 달러) 대비 부진했다. 

그러다 7월부터 대형 프로젝트 위주 57건의 계약이 성사되면서 약 한 달여 만에 총 53억7940만 달러의 수주고가 추가됐다. 이는 지난해 7월 한 달간(7억5447만 달러)과 비교하면 약 7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기간 아시아에서 34건의 계약이 이뤄졌다. 중동은 태평양·북미(9건)와 유럽(6건) 보다도 적은 4건을 기록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오랜 기간 국내 건설사들의 텃밭이었던 중동보다 다른 지역의 수주 건수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동 지역 올해 누적 수주액은 이날 기준 36억7364만 달러로, 전년 동기(41억8757만 달러)의 88%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태평양·북미 지역 수주액이 28억171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억1167만 달러)에 비해 86% 가까이 급증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80억6479만 달러로 전년 동기(68억5929만 달러) 대비 약 18% 많은 수주고를 올리며 수주액을 견인했다.

해외건설 수주가 살아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건설업계에선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아직 조심스러운 자세다. 지난해 실적을 올 연말 뛰어 넘는다고 낙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지 묻는 질문에 “몇 해 전 중남미에서 호성적을 거뒀으나 다음 해 반영되지 않았다”며 “태평양·북미 지역에서 연이어 수주하리란 보장이 없다”는 말로 판단을 유보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 선방을 한다고 해도 과거부터 해외건설의 한 축인 중동에서 풀려야 하는데 유가가 오르고 내리고 흔들거리면서 일감을 줘야하는 중동 발주처들이 확신이 서지 않아 보수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며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쟁쟁한 경쟁 상대들이 모여 있어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손 위원은 끝으로 “상황이 좋지 않지만 판별하고 집중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각 사별 역량이 들어나는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체별 올해 누적 수주액은 5개사만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세부적으로 삼성물산이 49억9922만 달러, 삼성엔지니어링이 23억9482만 달러, 현대엔지니어링이 15억4374만 달러, 롯데건설이 14만2331만 달러, 현대건설이 10만5797만 달러 등이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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