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정재원(21)과 이승훈(34)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휩쓸며 동반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선에서 정재원이 은메달, 이승훈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총 16명이 결선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정재원은 4위, 이승훈은 8위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두 선수 모두 초반에는 속도를 높이지 않았다. 앞선 상황을 살피면서 레이스를 이어갔다. 2바퀴가 남은 상황이 승부처였다. 선수들이 모두 속도를 높였다.

정재원은 막판 스퍼트를 살렸다. 마지막 바퀴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결국 7분47초18을 기록하며 2위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은메달이 결정된 순간이었다. 이승훈은 0.001초 싸움에서 미국의 조이 맨티아를 제치며 7분47초2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정재원은 2018 평창 대회 기대주에서 이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정재원의 도움으로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건 이승훈은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메달 6개를 수집하며 한국 동·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 공동 1위(하계 사격 진종오)가 됐다. 

한편 매스스타트 여자 대표팀 김보름(29)은 8분 16초 81로 최종 5위를 기록했다. 좋은 경기 운영을 선보였으나, 막판 스퍼트에서 아쉬움을 남기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