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재원, 전국동계체전 MVP 올라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5000m, 1만m, 팀추월 우승... 대회 4관왕 달성
이제 스피드스케이팅 에이스로 발돋움
정재원은 제103회 전국동계체전 MVP에 올랐다. 2월 24일 제13회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정재원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원은 제103회 전국동계체전 MVP에 올랐다. 2월 24일 제13회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정재원이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정재원(21·의정부시청)이 전국동계체전에서도 환하게 빛났다.

정재원은 2월 28일 막을 내린 제103회 전국동계체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53표 중 32표를 획득해 김보름(강원도청·12표)과 김민석(성남시청·4표)을 따돌리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5000m, 1만m, 팀추월에서 우승을 차지해 대회 4관왕에 오르며 베이징올림픽의 기세를 이어갔다.

MVP를 수상한 정재원은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국내에서 가장 큰 대회인 동계체전에서 MVP에 선정돼 기쁘다”며 “기세를 타고 ‘동계스포츠’하면 ‘정재원’을 떠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기대주’로 불렸던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부터 남달랐다. 이승훈(34·IHQ), 김민석(23·성남시청)과 함께 팀 추월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7살이었다. 한국 빙속 역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다. 매스스타트 종목에서는 조력자로 나섰다. 본인은 비록 8위를 차지했으나, 최선두 그룹에서 페이스메이커 임무를 자처하며 선배 이승훈의 금메달을 도왔다.

정재원은 이제 '기대주'가 아닌 어엿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월 24일 제13회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정재원이 역주를 펼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정재원은 이제 '기대주'가 아닌 어엿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월 24일 제13회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정재원이 역주를 펼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이뤘다. 2018-2019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4차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생에 처음으로 성인 무대에서 개인 메달을 거머쥐었다. 2019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는 1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개인종합 우승자로 우뚝 섰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4년 서정수(28) 이후 5년 만이었다.

이제는 ‘기대주’가 아닌 여엿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21-2022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5000m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에 올랐다. ISU 스피드스케이팅 2차 월드컵 1만m 디비전 B에서는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상승세는 베이징올림픽까지 이어졌다. 팀 추월에서는 6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에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한편 제103회 전국동계체전에서는 정재원 이외에도 베이징올림픽을 빛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2회 연속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23·성남시청)은 남자 1000m, 1500m. 팀 추월 등 3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려움을 딛고 베이징올림픽 매스스타트에 출전하여 5위에 오른 김보름(29·강원도청)은 3000m, 팀 추월, 15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500m에서는 대회 신기록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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