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5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서울, 의정부 등에서 진행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년 만에 개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4위(금2·은5·동2)를 기록한 태극전사들이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다시 한 번 기량을 뽐낸다.

제103회 전국동계체전은 25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일대와 서울, 의정부 등에서 열린다. 앞서 19일부터 일부 사전 경기들이 펼쳐졌지만, 대회 공식 개막일은 25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년 만에 열리는 겨울 스포츠 축제라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빙상(롱트랙 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피겨), 스키(알파인·크로스컨트리·스노보드),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컬링 등 5개 정식 종목과 봅슬레이스켈레톤(스타트), 산악(아이스클라이밍), 루지 등 3개의 시범 종목 경기들이 펼쳐진다. 경기도는 대회 19연패에 도전한다. 경기도는 2002년 제83회 대회부터 2020년 제101회 대회까지 무려 18연패를 달성했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27일까지 강원도 춘천의암빙상장에서 진행되는 쇼트트랙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5000m 계주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23·강원도청)이 나선다. 그는 25일 1000m 경기 출전이 예정돼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계주 은메달을 거머쥔 박장혁(24)과 김동욱(29·이상 스포츠토토)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유빈이 숨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유빈이 숨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에서 3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건 이유빈(21·연세대), 서휘민(20·고려대), 베이징에 함께 머물렀던 박지윤(23·한국체대)도 이번 동계체전을 빛낸다. 다만 베이징 대회 금메달리스트 최민정(24·성남시청)과 은메달리스트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 등은 이번에 불참한다. 지난해 12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심석희는 21일 징계가 끝났지만,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는 26일까지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펼쳐진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대거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매스스타트 동메달을 따낸 이승훈(34·IHQ)은 멋진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메달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는 동계체전에서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손에 넣었던 정재원(21·의정부시청)과 여자부 '간판 스타' 김보름(29·강원도청)도 출전한다. 감독자 회의를 통해 일부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예정대로 출전할 전망이다.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1·고려대)과 유영(18·수리고) 등도 동계체전에 출격한다. 이들이 나서는 피겨스케이팅 경기는 27일까지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로 활약했던 스키 크로스컨트리 이채원(41·평창군청)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80번째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그는 1996년 대회부터 지금까지 금메달만 78개를 수확했다.

박종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