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두호, 복귀전을 위해 재활과 훈련 병행하며 구슬땀
부상과 병역 이행으로 2년 넘게 옥타곤 서지 못해
컵 스완슨과 맞붙은 경기 'UFC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희소식 들리기도
최두호가 옥타곤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커넥티비티 제공
최두호가 옥타곤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커넥티비티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UFC ‘슈퍼보이’ 최두호(31)가 옥타곤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두호는 12일 커넥티비티와 인터뷰에서 “복귀전을 위해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진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복귀전으로 제가 다시 돌아왔음을 알리고 싶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14년 UFC 무대에 발을 들인 그는 3연속 1라운드 KO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정확한 위치에 빠른 타이밍으로 강력한 펀치를 꽂는 모습을 보고 팬들은 ‘슈퍼보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UFC에서도 주가를 높였다. 페더급에서 가장 주목할 신예로 꼽혔고, 데이나 화이트(53·미국) UFC 대표로부터 ‘한국의 코너 맥그리거’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어두운 터널 속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2월 컵 스완슨(39·미국)과 맞대결에서 아쉽게 패배한 뒤 제레미 스티븐스(36·미국), 찰스 쥬르댕(27·캐나다)에게 내리 무너지며 3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2년 넘게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다. 2019년 12월 UFC 부산 경기가 마지막이다. 그는 이후 군 복무 등으로 긴 공백기를 보냈다. 지난해 5월 25일에는 대니 차베즈(35·미국)와 페더급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스파링 도중 어깨 부상을 하며 복귀가 또다시 미뤄졌다.

최두호(왼쪽)와 컵 스완슨의 경기는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다. /연합뉴스
최두호(왼쪽)와 컵 스완슨의 경기는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다. /연합뉴스

드디어 병역 의무를 마쳤다. 몸 상태도 끌어올리고 있다. 긴 공백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옥타곤의 돌아갈 날만을 꿈꾸는 중이다. 그는 지난 1월 인터뷰에서 “올해 6월을 넘기기 전까지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라고 힘주기도 했다. 파이터에게 장기간 실전 경험 부족은 치명적이다. 그러나 같은 페더급의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은 이런 부분을 극복해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정찬성 역시 최두호와 마찬가지로 부상과 병역 이행으로 인해 약 4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고, UFC 무대에 돌아와 페더급 타이틀전까지 펼쳤다. 비록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으나, 긴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땀을 흘린다면 완벽한 모습으로 옥타곤에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최두호도 정찬성과 같은 완벽한 복귀를 꿈꾼다. 구슬땀을 흘리는 와중에 그의 복귀에 힘이 되는 소식도 들려왔다. 지난 2016년 12월 11일 UFC 206에서 맞붙었던 스완슨과 경기가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다. 한국인 파이터의 경기가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된 것은 최초다. 최두호는 당시 페더급 랭킹 4위였던 스완슨과 3라운드 내내 치열한 난타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만들어낸 바 있다. 경기에서는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인상적인 모습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당시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얻었고, 이 명승부는 2016년 ‘올해의 경기’로 선정되기도 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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