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대표이사 "데이원이라는 팀을 차근차근 알릴 것"
김승기 감독 "3년 안에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신사동=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프로농구에 첫 발을 내디딘 데이원스포츠가 첫 시즌 모토를 ‘성장’으로 잡았다.
데이원스포츠 프로농구단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신사동 KBL 센터에서 고양 데이원스포츠 프로농구단 창단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재(57) 데이원스포츠 스포츠총괄 대표이사와 박노하 경영총괄 대표이사, 김승기(50)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대표로 주장 김강선(36)과 전성현(31), 이정현(23)이 참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자산운용사 데이원자산운용은 지난 5월 오리온 농구단과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24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제27기 제6차 임시총회에서 마지막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공식적으로 프로농구에 합류하게 됐다. 연고지는 고양으로 유지하며, 기존 오리온 사무국 직원과 선수단은 전원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농구대통령’ 허재 스포츠총괄 대표이사의 임명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구단 프론트로 새 출발을 알린 허 대표는 “농구계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었다. 언제든지 농구계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다. 구단이 창단되고 새롭게 시작하면서 농구계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준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라며 “비시즌부터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데이원이라는 팀이 어떤 팀인지 알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첫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창단 첫 우승의 목표는 누구나 다 있을 것이다. 저희는 조심스럽게 출발하면서 하나하나씩 단계적으로 올라가겠다. 올해는 쉬어간다는 의미가 아니다. 천천히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그다음 4강, 챔프전 출전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원은 초대 사령탑으로 지난 시즌까지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을 지휘한 김승기 감독을 선임했다. 김승기 감독은 KBL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지도자다. KGC를 이끌고 7시즌 동안 2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며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승기 감독이 그리는 데이원은 어떨까. 김 감독은 “3년 안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는 계획을 세워 놨다. 멀리 보겠다. 3년 안에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올 시즌은 선수들 성장에 초점을 둘 것이다. 먼저 이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6강에 들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데이원은 최근 스포츠용품 브랜드 낫소와 후원 협약을 맺고 고양과 연고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창단식은 8월 25일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다. 공식 팀명, 유니폼 등도 이때 발표될 예정이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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