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민재, 세리에 A 2라운드 몬차전에서 데뷔골
나폴리 홈 팬들 앞에 선 첫 경기에서 탄탄한 경기력 증명
이탈리아 언론 등 각종 매체에서 높은 평점 부여
나폴리의 김민재는 22일 AC 몬차와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연합뉴스
나폴리의 김민재는 22일 AC 몬차와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김민재(25·나폴리)가 이탈리아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세리에 A 데뷔전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한 데 이어 홈 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인 경기에서는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김민재는 22일(이하 한국 시각)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AC 몬차와 2022-2023시즌 세리에 A 2라운드 홈 경기에서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4-2-3-1 전형에서 왼쪽 수비수로 출전해 득점까지 기록하며 팀의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16일 이탈리아 무대 데뷔전이었던 엘라스 베로나전의 활약은 인상 깊었다.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리그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홈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몬차전에서도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중볼 싸움 100%, 상대 태클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몬차의 공격진들을 봉쇄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인 안드레아 페타냐(27)와 지안루카 카프라리(29·이상 이탈리아)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날 이 두 선수에게 단 한 차례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수비뿐만이 아니었다. 볼 터치 72회(팀 내 3번째로 높은 횟수), 패스 성공률 93%, 롱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팀의 후방 빌드업을 주도했다. 세트피스에서도 위력적인 면모를 보였다. 전반 6분 코너킥 장면에서 상대 수비수와 다툼에서 이겨낸 뒤 강력한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48분 데뷔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장면에서 피오트르 지엘린스키(28·폴란드)의 날카로운 킥을 방향만 살짝 바꿔놓는 영리한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는 코너킥 장면에서 영리한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는 코너킥 장면에서 영리한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루치아노 스팔레티(63·이탈리아) 나폴리 감독도 김민재의 경기력에 만족스러워 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뒤 “제가 생각했을 때 김민재는 첫 경기 베로나전도 잘했다. 파트너 아미르 라흐마니(28·코소보)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경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금까지 잘 해냈지만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각종 매체에서도 김민재의 활약에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이탈리아 언론 ‘투토 나폴리’는 “거의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합에서 거의 밀리지 않았으며 종종 보여준 거친 수비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미리 좋은 타이밍을 선점해 튀어나오는 수비를 잘 펼쳤다”라며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5를 부여했다.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 ‘가제타 델로 스포츠’는 평점 7, ‘스포츠 메디아셋’은 평점 7.5를 매겼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7.76점을 부여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1·조지아)와 빅토르 오시멘(24·나이지리아)에 이어 팀 내 3번째에 해당하는 평점이며, 출전한 수비수 중 가장 높았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