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민재, 세리에 A 사무국이 발표한 9월의 선수 후보 선정
김민재 "9월 A매치 내용과 결과 모두 잡을 것"
월드컵 기대감도 표해... "꿈의 무대에서 더 잘하고 싶다"
최근 소속팀 나폴리에서 빛나고 있는 김민재가 벤투호에서도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KFA 제공
최근 소속팀 나폴리에서 빛나고 있는 김민재가 벤투호에서도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KFA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최근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빛나고 있는 김민재(26)가 벤투호에서도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김민재는 22일 대한축구협회(KFA)가 마련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았다. 특히 9월 A매치는 해외파 선수들을 포함한 모든 선수가 소집되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결과와 내용을 모두 챙길 수 있는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 꼭 승리해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맞붙는다. 이후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대결한다. 이번 2연전은 26명의 월드컵 본선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해외파까지 총동원해 치르는 마지막 테스트 무대다.

벤투호의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는 “지난 6월 A매치에 제가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 9월 A매치를 앞두고 짧은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야 했다. 어떻게 하면 팀플레이에 녹아들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라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강팀과 경기를 펼친다. 9월 A매치에서 최대한 보완 거리를 많이 찾아야 할 것 같다. 최종예선에서는 결과가 중요했다. 그러나 이번 2경기에서는 내용과 결과를 모두 챙겨서 좋은 분위기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번 2연전에서 김민재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27일 나폴리 입단을 확정한 뒤 소속팀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세리에 A(1부)에서 팀 주축 수비수로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탄탄한 수비력에 더해 리그 7경기에서 2골까지 기록했다. 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벤투호의 핵심 수비수다. /KFA 제공
김민재는 벤투호의 핵심 수비수다. /KFA 제공

빅리그에 진출한 뒤 빠르게 자리를 잡은 비결에 대해 말한 김민재는 “어렵게 빅리그에 진출해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무조건 적응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에 있는 선수들의 수준이 높았다. 제가 따라가지 못하면 경기를 뛰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더욱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 덕분에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매 경기 뛰어난 활약으로 평점 순위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다. 22일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발표한 2022-2023시즌 유럽 5대 리그 시즌 베스트 11을 보면 김민재는 평점 7.46을 받아 중앙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21일 세리에 A 사무국이 발표한 9월의 선수 후보 최종 5인으로도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각종 유럽 매체에서는 ‘벽’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활약을 치켜세우고 있다. 그러나 김민재는 만족하지 않는다. 여전히 배고프다. 그는 “아직 발전을 더 많이 해야 한다. 배울 게 많다. 특히 90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위치선정이나 이런 부분들은 아직 많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4년 전 월드컵에는 가지 못했다. 이제 또 좋은 기회가 왔다. 월드컵은 전 세계 선수들의 꿈이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잘하고 싶다. 더 좋은 모습으로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