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대원, K리그1 단일 시즌 리그 '10-10클럽' 가입
K리그1 역사상 단일 시즌 리그 기준 14번째 선수
EPL, 총 43명... 손흥민 포함

스포츠 경기를 관전하다 보면 궁금한 점이 생길 때가 많습니다. 야구의 ‘보크’, 축구의 ‘오프사이드’, 골프의 ‘벌타’까지 알쏭달쏭한 부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스포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한국스포츠경제> 스포츠산업부 기자들이 나섰습니다. 독자들이 매우 궁금해하는 ‘가려운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 줘 무릎을 탁 치게 만들 ‘궁금타(打)! 스포츠(이하 궁금스)’로 의문점을 해소해 드립니다. 스포츠와 관련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기사 하단에 기재된 메일로 내용을 정리해 보내 주세요. 스포츠에 대한 독자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줄 ‘궁금스’는 종목 불문에 엉뚱한 질문도 가리지 않고 언제든 환영합니다. <편집자 주>

K리그1 강원FC의 김대원은 3년 만에 '10-1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강원FC의 김대원은 3년 만에 '10-1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축구에서 득점을 터뜨리는 선수만큼이나 도움을 기록하는 선수도 중요합니다. 두 가지를 모두 해낼 수 있는 선수는 흔치 않습니다. 특히 단일 시즌 리그에서 골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10-10클럽 가입 선수’라는 칭호가 부여됩니다.

27일 K리그1(1부)에서도 3년 만에 ‘10-10클럽’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강원FC 김대원(25)이 그 주인공입니다. 수원 삼성전(3-2 승)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27경기 만에 10골 11도움을 쌓았습니다.

K리그1이 승강제를 도입한 이후 38경기 체제에서 단일 시즌 리그 10-10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단 3명뿐입니다. 2015년의 히카르두 로페즈(32·당시 제주 유나이티드)가 11골 11도움을 기록했고, 2019년 세징야(33·대구FC)가 15골 10도움, 문선민(30·전북 현대)이 10골 10도움을 올렸습니다. K리그1 역사 전체로 범위를 넓혀 봐도 14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국 선수는 김대원을 포함해 5명(김도훈·김은중·이동국·문선민)이 단일 시즌 리그 10-10클럽에 가입했습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클럽'에 들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 경기. 골을 넣은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클럽'에 들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 경기. 골을 넣은 손흥민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단일 시즌 리그 10골 10도움 이상의 기록은 자주 나오지 않습니다. EPL 출범 이후인 1992-1993시즌부터 보면 10-10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총 43명입니다. 그중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은 2019-2020시즌 11골 10도움, 2020-2021시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클럽’에 들었습니다.

10-10클럽 가입의 가치는 큽니다. 공격수로서 득점과 도움에 모두 능숙하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혼자 힘만으로는 해낼 수 없습니다. 동료들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패스를 공급하더라도 동료들이 득점으로 연결 짓지 못하면 도움을 쌓을 수 없습니다. 10골 10도움 이상의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량뿐만 아니라 주변 동료들의 결정력, 그리고 나아가 팀 전체의 공격력도 따라줘야 합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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