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미국 WBC 대표팀에 합류한 무키 베츠. /메이저리그 트위터 캡처
2023 미국 WBC 대표팀에 합류한 무키 베츠. /메이저리그 트위터 캡처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가장 권위 있는 야구 국제 대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2023년 3월 열린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도미니카 공화국 등 각국은 대표팀 구성 등 물밑 준비에 들어갔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팀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야구 종주국인 미국이다. 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리는 미국은 초호화 선수단을 꾸리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내년 WBC에 출전할 미국야구 대표팀 선수를 한 명씩 공개하고 있다. 30일에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주전 포수 윌 스미스(27)의 합류 소식을 알렸다. 현재 스미스를 포함해 WBC 참가를 확정한 메이저리거는 11명에 이른다. 포수 JT 리얼무토(31ㆍ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야수 폴 골드슈미트(35ㆍ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트 알론소(28ㆍ뉴욕 메츠), 외야수 무키 베츠(30ㆍ다저스), 마이크 트라우트(31ㆍLA 에인절스) 등 올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WBC는 올림픽, 프리미어 12와 달리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제 대회다. MLB 사무국이 WBC에 특별히 공을 들이는 이유가 있다.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서다. 롭 맨프레드(64) MLB 커미셔너는 지난 2017년 3회 대회 당시 "야구의 국제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매우 중요한 대회다"라며 "현재 올림픽에서 야구의 입지를 고려할 때 WBC의 발전이 각 나라의 저변 확대에 중요한 구실을 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MLB 월드투어' 개최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MLB 사무국과 노조는 2026년까지 아시아, 중남미, 유럽 등에서 16차례의 시범경기, 24번의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는 계획을 세웠다.

. /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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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서울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MLB 코리안 시리즈 2022'도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월 11일과 12일 부산 사직구장, 14일과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각각 2경기씩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 2022’ 4경기를 개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MLB를 대표하는 선수단이 한국에 방문해 경기를 펼치는 건 1922년 이후 정확히 100년 만이다.

MLB 월드투어 한국 경기는 야구팬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기회다. 하지만 실제 흥행 여부는 MLB 사무국의 의지에 달렸다. 어떤 선수들로 방한 선수단을 꾸리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MLB 사무국 관계자들은 다음 달 방한해 선수단 구성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전망이다. KBO 관계자는 "선수단 구성은 티켓 판매, 중계권, 광고료 등과도 연동된다. 어느 정도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와야 야구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며 "MLB 연합팀 선수 구성은 온전히 MLB 사무국의 몫이다. MLB 정상급 스타 선수들이 이번 겨울 한국을 찾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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