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주목받는 신예'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불과 2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주형은 1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섰다.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PGA투어 대회 우승을 올린 지 2개월 만의 두 번째 우승이다. 김주형은 21세 이전에 통산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 이후에 2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우즈는 1996년 당시 21세의 나이에 PGA 투어 2승을 마크한 바 있다.

아울러 김주형은 72홀 '노보기' 우승 기록도 달성해냈다. 1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를 낚은 후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3라운드에서 9개의 버디를 잡았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5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 4명이 톱 10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우승을 포함해 4명이나 톱 10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9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윈덤 챔피언십에서 3명이 최고였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24)은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끝에 공동 4위(20언더파 264타)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 임성재(24)는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라운드에서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하며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뒤 이번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27)는 18언더파 266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