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기 초반부터 세르비아 압도…화려한 공격 선봬
후반 들어 공격력 폭발…히샤를리송 멀티골
교체 투입된 선수들, 주전급 활약 보이며 완벽한 경기력
'축구 종가' 브라질이 세르비아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2-0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축구 종가' 브라질이 세르비아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2-0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축구 종가' 브라질은 출중한 기량으로 세르비아를 압도하며 마치 축구 '치트키'를 사용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손 쉽게 공격을 풀어내는 브라질은 '우승 후보'로서의 자질이 충분했다.

브라질은 25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알다옌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4-2-3-1 포메이션으로 세르비아를 상대했다. 히샤를리송(25·토트넘 홋스퍼)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2선엔 에이스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망)을 필두로 하피냐(25·FC바르셀로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가 포진했다. 중원에는 카세미루(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카스 파케타(25·웨스트햄)가 호흡을 맞췄다. 백4에는 다닐루(31·유벤투스), 티아고 실바(38·첼시), 마르퀴뇨스(28·파리 생제르망), 알렉스 산드루(31·유벤투스)가 위치했고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 베케르(30·리버풀)가 꼈다.

전반전 초반, 브라질은 강한 압박을 당했지만 특유의 유려한 탈압박에 이은 빠른 공격으로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뛰어난 드리블과 예상할 수 없는 패스로 화려한 공격을 선보인 브라질은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노렸다.

비니시우스와 하피냐가 좌우 공간을 침투하고 티아고 실바, 카세미루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정확한 패스를 찔러주며 세르비아의 간담을 수 차례 서늘하게 만들었다. 공격 일변도의 브라질이지만 간간히 찾아오는 수비 상황에서도 차분히 상대의 기회를 무산시키며 경기를 압도했다. 하지만 결정력에 문제를 보인 브라질은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끝냈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브라질은 공격 기어 변속에 나섰다. 강한 압박으로 후반 1분 하피냐가 기회를 잡았으나 반야 밀린코비치-사비치(25·토리노)의 정면으로 공이 향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브라질의 공격에 당황한 세르비아는 경고를 받는 등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

다만 박스 안에서 슈팅을 퍼부었지만 전반과 마찬가지로 공이 골대 안으로 향하지 않으며 0-0 상황이 이어졌다. 후반 15분, 산드루의 강력한 왼발 슈팅도 골대에 맞으며 불운한 공격이 계속됐다.

결국 브라질의 무차별 공격은 결과를 만들었다. 후반 18분, 네이마르가 드리블로 수비진을 모은 후 비니시우스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골대 앞에 기다리던 히샤를리송이 가볍게 공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날 득점으로 히샤를리송은 월드컵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비니시우스(왼쪽)이 히샤를리송(오른쪽)의 아크로바틱한 득점을 도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연합뉴스
비니시우스(왼쪽)이 히샤를리송(오른쪽)의 아크로바틱한 득점을 도우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연합뉴스

1-0으로 리드를 가져갔지만 만족스러워 보이진 않았다. 브라질의 레전드 좌우 윙백인 호베르투 카를로스(49·은퇴)와 카푸(52·은퇴)가 지켜보는 가운데 후배 선수들은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28분, 왼쪽 측면을 허문 비니시우스가 넘겨준 패스를 히샤를리송이 아크로바틱한 퍼스트 터치와 슈팅으로 멋진 추가골을 작렬했다. 여유가 생긴 브라질은 호드리구(21·레알 마드리드), 프레드(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가브리엘 제수스(25·아스날), 안토니(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투입했다. 그러나 네이마르와 다닐루가 부상을 당하며 티테(61) 감독은 걱정이 늘어났다.

'치트키'를 쓴 듯한 브라질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도 선발로 나온 주전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기량을 보였다. 종료 직전까지 경기를 지배하며 브라질은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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