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속버스 전년 대비 20% 이상 증차
경찰·소방·의료 등 특별안전대책 마련
尹 "다각적인 안전 대비하라"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교통정보센터에서 열린 설 연휴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시행 준비상황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명소 국토교통부 2차관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교통정보센터에서 열린 설 연휴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시행 준비상황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이후 처음 맞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 응급의료기관 24시간 운영 및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화재 예방 등을 골자로 한 분야별 특별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설 명절을 대비해 안전관리에 철저히 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를 내렸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께서 ‘관계 부처별로 취약 시설에 대한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24시간 상황 관리 및 기관 간 협력 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제로 코로나’ 폐기 이후 유행이 증가하는 중국 및 해외발 유행과 신규 변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연휴 기간 의료 공백이 없도록 동네 병, 의원, 약국 등 응급 의료체계를 살피고, 코로나19 유행 이후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인 만큼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주요 교통시설, 유통시설 등의 방역 실태도 더 면밀히 점검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국 시·도 소방본부는 20일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가용할 수 있는 소방역량을 최대한 투입해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의 화재위험 취약요인을 사전 점검하고 24시간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경찰 등 유관기관과 신속한 공동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연락체계를 확립하고 긴급구조대응 태세도 강화한다. 또한, 여객터미널, 기차역, 공항 등 인파 밀집으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 소방차량과 구조·구급대원을 배치해 현장에서 응급조치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을 맞은 뒤 첫 명절이라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강화된 수송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이동량 증가에 대비해 대중교통 수송 능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며 “고속버스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하루 15만 3000대를 공급하고 전세버스와 협정을 체결해 수요 증가 시 즉각 증편하겠다. 또, 열차 운행도 하루 39만 9000석으로 늘려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귀성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도로, 철도 등 결빙사고 예방 등 다각적인 안전 대책을 철저하게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독거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에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세심하게 살펴주기를 바란다”면서 “연휴 기간 개최되는 지역축제의 인파 관리, 전통시장 등에 대한 안전 점검,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일해야 하는 산업현장 등 안전관리도 철저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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