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SG행복연구소, 200대 기업 네번째 평가 발표
삼성전자 S등급 유지 1위...SKC·롯데칠성·KT&G 뒤이어
64개 기업 상승, 10개 기업 하락, 유지 94개사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국내 시총 '200대 기업 ESG 평가'에서 셀트리온(C→A)과 LG(B→A+) 등급이 세 단계 이상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국내 시총 '200대 기업 ESG 평가'에서 많은 기업이 향상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최상위)등급을 받은 기업수가 증가했고, 두 단계 이상 상승한 기업도 다수 집계됐다. 평균 평점도 반등에 성공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신규 발간 등 기업들의 ESG 경영 의지가 반영되면서 전반 상향화를 이끌었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국내 시총 2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올해 네 번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를 발표했다. 지난 2021년 언론사 최초로 ESG 평가 자문단 회의를 통해 ESG 평가지수 개발에 성공해, 이후 매년 평가 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2023년부터는 조사 대상 기업을 기존 100개에서 200개 기업으로 확대했다. 

이번 발표 결과, 200대 기업 평가에서 네이버, 카카오뱅크, 포스코퓨처엠, 엔씨소프트 등 64개 기업은 등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셀트리온, LG, 에코프로비엠 등 16개 기업은 두 단계 이상 상승했다. 반면, DB손해보험, 유한양행, 삼성카드 등 10개 기업은 등급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등 94개 기업은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가 종합등급에서 최고 평점(92.28)을 받으면서 S등급을 유지했다. 점수는 2022년 90.66에서 1.62점 상승했다. 부문별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에서도 모두 S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S등급이 삼성전자 1개 기업으로 유일했다면, 올해는 SKC(91.55), 롯데칠성(90.79), KT&G(90.01) 등 3개 기업이 S등급에 안착했다. SKC와 KT&G는 A+에서 S로 한 단계 상승했고, 롯데칠성은 지난해 평가 대상 기업으로 처음 추가됐다.   

등급 상승 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셀트리온(C→A), LG(B→A+) 등 2개사다. 양사 모두 세 단계 상승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ESG 경영이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기준인 C에서 우수 수준인 A까지 끌어올렸다. 부문별로는 환경(C→A), 사회(C→A), 지배구조(B→S) 모든 지표에서 세 단계 이상 상승했다. LG는 환경(C→A+), 사회(B→A) 부문에서 상승했고, 지배구조는 A+를 유지했다. 

그 외에 A+(매우우수) 등급으로 상승한 기업은 △네이버 △포스코퓨처엠 △카카오뱅크 △두산에너빌리티 △KT △우리금융지주 △아모레퍼시픽 △현대글로비스 △CJ제일제당 △강원랜드 △한온시스템 △현대제철 △아모레G △롯데쇼핑 △CJ △신세계 △OCI △오뚜기 △대우건설 △엘에스일렉트릭 △HD현대인프라코어 △효성티앤씨 △현대백화점 △현대위아 등이다. 

반면, △유한양행 △이마트 △한화생명 △KCC 등은 A+에서 한 단계씩 등급이 떨어졌다. 등급이 하락한 기업들은 대부분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았거나, 지배구조 부문에서 감점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SG 종합등급 변동 현황 (전년대비)

연도별 평가대상 기업의 종합등급을 비교하면 2020년 50대 기업 A+(89.5점), 2021년 100대 기업 B+(79.6점), 2022년 200대 기업 B+(78.1점), 2023년 200대 기업 A(81.16점)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하락세를 보이다 2023년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했다. 

하락 기간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반영한 평가모형의 일부 개정이 이뤄지고, 평가 대상을 50개에서 100개, 다시 200개 기업으로 늘리면서 전반적인 등급이 하향 평준화 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는 평가 대상 기업수가 상대적으로 유지된데 이어, 우수한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신규 발간이 많아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새롭게 등급을 받은 기업 중 A+ 이상의 높은 등급을 받은 곳들도 있었다. △롯데칠성(S) △LG에너지솔루션(A+) △SK이노베이션(A+) △HD현대건설기계(A+) △HD현대일렉트릭(A+) 등이다.

ESG 분야별 등급 변동 현황 (전년대비)

김연명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ESG행복경제연구소 자문위원)는 "평가를 4년째 지속해오다보니 데이터의 질과 평가 방식이 이전에 비해 상당 부분 개선됐다"라며 "평가 결과가 기업들에게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새로운 시각과 심층적인 분석이 병행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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