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 공백 최소화 노력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정부가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에 파견한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들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한다.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20곳에 파견된 군의관 20명과 공보의 138명(일반의 92명 포함)은 오늘(13일)부터 진료를 개시한다.
파견은 이미 지난 11일에 마쳤지만 전날까지 병원 근무에 필요한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파견된 군의관과 공보의가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이들을 각자 수련 받은 병원으로 배치했다. 이에 따라 파견 군의관과 공보의의 57%가 각각 자신들이 수련받은 병원으로 파견됐다.
정통령 중앙비상진료대책상황실장은 "병원, 진료과목마다 전공의들의 이탈 정도가 다른 점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그 병원에서 수련한 경험에 따라 전공의들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파견 공보의들의 기존 근무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에 대해서는 "지역의료의 핵심에 손상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력을 차출했다"며 "파견 후 부족한 인력에 대해서는 순회진료나 다른 의료자원의 연계를 통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보의들 사이에서는 "지방의료 인력을 차출해 서울 의료를 메꾸겠다는 것밖에 안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방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공보의를 차출하면 그만큼 지방 의료가 후퇴한다는 것.
더욱이 공보의들의 전공학과가 대부분 마취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성형외과 등인데 현재 대학병원에 필요한 과들인지 의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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