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동수 김앤장ESG경영연구소장 주제 강연
"지구 구하기 넘어 기업 수익과 직결"
"패시브나 리액티브 갖고는 부족, ESG에 프로액티브 필요"
김동수 김앤장ESG경영연구소 소장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SG행복경제연구소 주최 ‘제3회 ESG 코리아어워즈 & 포럼’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 김근현 기자
김동수 김앤장ESG경영연구소 소장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SG행복경제연구소 주최 ‘제3회 ESG 코리아어워즈 & 포럼’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 김근현 기자

[한스경제=김현기 기자] “ESG는 단지 지구를 구하겠다는 차원이 아니다. ESG에 충실한 기업들 수익성이 좋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김동수 김앤장ESG경영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짚어가며 ESG가 국내 기업들의 도덕적, 윤리적 의무를 넘어 이익 창출과도 큰 연관이 있음을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SG행복경제연구소 주최 ‘제3회 ESG 코리아어워즈 & 포럼’ 주제강연을 통해 ESG를 선도하는 기업이 소비자와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고, 성장의 지속가능성까지 만들어낼 수 있음을 전했다.

그는 특히 국내 기업들에 ESG를 수동적으로 시행하는 ‘패시브’, 다른 기업 수준으로 따라가는 ‘리액티브’ 수준에서 벗어나 선도적으로 펼쳐나가는 ‘액티브’, ‘프로액티브’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글로벌 자유무역이 꽃 피어나간 1980년부터 전세계 경제규모가 급성장했으나 이면에 적지 않은 문제들이 생겼음을 알렸다. “전세계 인구가 지난 42년간 1.76배 증가한 것에 비해 경제규모는 9.1배 커졌다. 인류가 이전보다 훨씬 더 잘 살게 된 것은 맞다”는 김 소장은 “그러나 빈부격차도 커졌고, 온실가스 같은 환경 문제도 심해졌다. 국내 최대 사과 경작지역이 이젠 대구가 아니라 원주 근처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ESG 영향력을 알기 위해선 보험사들의 손실 방지 역할을 하는 재보험사들 데이터가 중요한데 스위스 재보험사 스위스리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이 잃어버린 비용의 86%가 ESG와 관련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이런 측면에서 ESG 성과가 기업의 원가 절감이나 선호도 증가 같은 가치 향상과 밀접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소비자들의 10%는 더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ESG 성과가 뛰어난 기업에 돈을 쓰고 있다”며 “임직원들 중 35%는 ESG 성과가 높은 기업들을 선호한다는 통계도 있다. 투자자 17%가 최종 투자결정에 앞서 기업의 ESG 성과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내놨다.

김동수 김앤장ESG경영연구소 소장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SG행복경제연구소 주최 ‘제3회 ESG 코리아어워즈 & 포럼’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 김근현 기자
김동수 김앤장ESG경영연구소 소장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SG행복경제연구소 주최 ‘제3회 ESG 코리아어워즈 & 포럼’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 김근현 기자

생존 경쟁에 내몰렸던 기업들이 최근 수십년간 주주가치 극대화에 치중했던 시대를 지나 주주, 임직원, 소비자,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가치 증대를 추구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으며 이런 시대에서 ESG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는 뜻이다.

김 소장은 이어 CFRP라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통해 ESG를 실천하는 BMW i8을 예로 들며 ESG에 대한 ‘프로 액티브’ 전략을 설명했다. BMW i8은 CFRP 사용에 따라 차 무게가 4분의1로 감소하는 반면 탄력성이 7배 증가한다. 제작에 필요한 물 사용이 70% 줄어든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는 “생산비용 줄어드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이 차를 쓰면 같은 양의 기름으로 훨씬 멀리갈 수 있다는 얘기”라며 “노르웨이 전력 회사 외스테드는 2016년 노르웨이에서 가장 많은 온실 가스를 배출하는 회사였으나 지금은 에너지 생산량의 98%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다. 이 역시 ESG 프로 액티브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김 소장은 아울러 여러 방향에서 ESG 실천을 강조하는 규제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도 국내 기업들이 ESG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라고 해석했다.

“정부가 법률 등을 통해 ESG 관련 직접 규제를 만들고 있다. 산업재해율이 최근 ESG 화두로 떠올랐는데 국내에서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생기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한 김 소장은 “금융기관을 통한 간접 규제도 빼놓을 수 없다. 금융기관이 온실가스 감축 기업들에 대한 이자를 1% 내려주고,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기업들에 1% 올리는 방식”이라고 했다. 이어 “ESG 정보 공시도 늘어날 것이다. ESG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받는 것 만으로도 기업들은 많은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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