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구 최근 12경기 무패... 3승 9무
특히 후반전 강력한 대구... 10골 기록
베테랑 수문장 오승훈의 활약도 인상적
대구FC는 최근 12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는 최근 12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대구FC가 패배하는 법을 잊었다. 그 원동력은 후반전에 있다.

3개월 넘게 패배가 없다. 4월 9일 울산 현대전 1-3 패배 이후 12경기째 무패(3승 9무)다. 2002년 팀 창단 이후 최다 무패 기록이다. 무승부가 다소 많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대구의 성적을 돌아본다면 9차례의 무승부도 다행이다. 대구는 개막 후 리그 9라운드까지 2승 2무 5패를 기록했다. 기대 이하의 성적이었다. 상위권 경쟁은커녕 하위권에 머물렀다.

대구는 무승부를 거두는 과정에서 조금씩 견고해졌다. 패색이 짙은 경기들에서도 승점 1을 가져오며 ‘패배하지 않는 DNA’를 다져갔다. 가장 큰 힘은 ‘후반전 집중력’이다. 대구는 12경기 동안 17골을 뽑았다. 그 중 후반전에만 10골을 터뜨렸다. 특히 10골 중 절반은 후반 30분 이후에 넣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구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났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최근 철벽 방어를 펼치고 있는 베테랑 수문장 오승훈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근 철벽 방어를 펼치고 있는 베테랑 수문장 오승훈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종료 직전 짜릿한 골을 넣으며 승점 획득에 성공한 경우도 여러 차례 있었다. 5월 5일 포항 스틸러스전(1-1 무)에서는 후반 47분 황재원(20)의 동점골로 승점 1을 챙겼다. 같은 달 14일 김천 상무전(1-1 무)에서도 후반 49분 세징야(33)의 골로 패배를 면했다. 6월 21일 제주 유나이티드전(1-0 승)의 주인공은 조진우(23)였다. 후반 48분 극장골을 터뜨리며 대구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9일 울산 현대전에서도 대구는 쉽게 패배를 내주지 않았다. 후반 42분 제카 카르발류(25)의 페널티킥 골로 1-1 무승부를 일궈냈다.

최근 철벽 방어를 펼치고 있는 베테랑 수문장 오승훈(34)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6월 열린 3경기에서 유효슈팅을 총 15차례 허용했지만, 2실점만 기록했다. 최근 12경기로 범위를 넓혀 보더라도 10골만 내줬다. 6월 21일 제주전에서는 상대 유효슈팅 6개를 모두 막아내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9일 울산전에서도 빛났다.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선방을 해내며 팀의 승점 1을 지켜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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