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포르투갈, 9월 A매치에 네이션스리그 일정 소화
우루과이, 한국 대비해 이란과 맞대결
가나, 9월 A매치에서 귀화 선수 대거 기용 예정
포르투갈은 9월 A매치 기간에 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5, 6차전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트위터
포르투갈은 9월 A매치 기간에 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5, 6차전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트위터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본선 무대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9월 A매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실상 마지막 담금질이다. 9월 A매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본선 무대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28위)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코스타리카(34위)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에는 카메룬(38위)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를 갖는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우루과이(13위)와 가나(60위)를 대비한 모의고사다. 코스타리카는 가상의 우루과이, 카메룬은 가상의 가나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 조에 묶인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 가나는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을까. 먼저 포르투갈은 월드컵을 대비한 경기를 치를 수 없다. 9월 A매치 기간에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5, 6차전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25일(이하 한국 시각) 체코(32위)를 상대하고, 28일 스페인(6위)과 맞붙는다. 

우루과이는 9월 A매치에서 이란과 캐나다를 상대한다. /우루과이 국가대표팀 트위터
우루과이는 9월 A매치에서 이란과 캐나다를 상대한다. /우루과이 국가대표팀 트위터

이 일정에는 장단점이 섞여 있다. UEFA 네이션스리그는 각 조 1위가 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포르투갈은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다. 이번 조별리그 5, 6차전 결과에 따라 4강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따라서 실전 감각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쉬운 부분은 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으로 인해 월드컵에서 한 조로 묶인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대륙의 팀들과 모의고사를 치를 수가 없다는 점이다.

우루과이는 9월 A매치에서 이란(22위)과 캐나다(43위)를 상대한다. 이란전은 월드컵 본선의 한국전을 대비한 매치업이다. 한국과 성향이 비슷한 아시아팀인 이란을 선택했다.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에 대한 대비책을 실험해볼 것으로 보인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캐나다를 상대로는 공격 전략, 전술을 중점으로 담금질에 집중할 전망이다.

그간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해온 에딘손 카바니(35·발렌시아), 디에고 고딘(36·벨레스 사르스필드), 호세 히메네스(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부상 등의 이유로 이번 A매치에 차출되지 않았다. 대신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 3명(아구스틴 로겔·세바스티안 카세레스·마르틴 사트리아노)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옥석 가리기 과정인 만큼 새로운 얼굴들을 점검하겠다는 디에고 알론소(47·우루과이)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의 의중이 엿보인다.

가나는 9월 A매치에서 귀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시험해볼 전망이다. /연합뉴스
가나는 9월 A매치에서 귀화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시험해볼 전망이다. /연합뉴스

가나는 6월 A매치 이후 이중국적을 지닌 유럽 리거들의 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스쿼드 강화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타리크 램프티(22·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이나키 윌리엄스(28·아틀레틱 클루브) 등 6명이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이들은 23일 브라질(1위), 27일 니카라과(139위)와 경기에서 가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유럽 1부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며 객관적인 전력 상승의 목표는 이뤄냈다. 관건은 이들이 얼마나 빨리 팀과 함께 적응하느냐다.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번 9월 A매치에서는 최상의 조합을 찾고, 선수들 간의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강상헌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