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월드컵 앞둔 시기에 부상 치명적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핵심 중원 캉테, 포그바 이탈
포르투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잉글랜드도 부상에 신음
포르투갈 대표팀 공격수 디오고 조타는 심각한 부상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수 없다. /연합뉴스
포르투갈 대표팀 공격수 디오고 조타는 심각한 부상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수 없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전 세계 축구계가 부상 소식에 떨고 있다.

11월 20일(이하 현지 시각)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은 역사상 최초로 겨울에 열린다. 카타르 월드컵의 겨울 개최가 결정되자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부상에 큰 우려를 표했다. 유럽 리그에서 9월과 10월 사이에 부상자가 발생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빡빡한 리그 일정에 유럽축구연맹(UEFA) 경기까지 소화해야 하니 부상 위험도는 높다. 그러나 올해는 이 시기의 부상이 더 치명적이다. 현시점에서 한 달짜리 부상 악재를 맞으면 월드컵에 나설 수 없게 된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부상으로 인해 가장 울상을 짓고 있는 팀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당시 중원의 핵이었던 은골로 캉테(31·첼시)와 폴 포그바(29·유벤투스)를 모두 잃을 위기에 처했다. 캉테의 소속팀 첼시는 19일 “캉테가 햄스트링 부상 회복을 위해 수술을 받기로 합의했다. 약 4개월간 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포그바 역시도 무릎 부상으로 최근 수술을 받았다.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월드컵 출전은 불투명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29·AS 로마)와 앙헬 디 마리아(34·유벤투스)가 리그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두 선수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잉글랜드도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수비수 리스 제임스(23·첼시)와 카일 워커(32·맨체스터 시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4·리버풀)가 부상으로 상태가 안 좋다. 특히 제임스는 8주가량 결장할 예정이다. 월드컵에 나서기가 힘들어졌다.

프랑스 대표팀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는 이번 월드컵에서 볼 수 없다. /프랑스 대표팀 트위터
프랑스 대표팀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는 이번 월드컵에서 볼 수 없다. /프랑스 대표팀 트위터

한국과 한 조(H조)로 묶인 우루과이와 포르투갈 대표팀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우루과이는 9월 이란과 A매치 친선 경기 중 핵심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23·바르셀로나)를 잃었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을 입었다. 아라우호는 결국 재활 대신 수술을 택했다. 2~3개월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 본인이 직접 소셜네트워크에서 카타르 월드컵 불참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포르투갈은 공격진에 누수가 생겼다. 디오고 조타(26·리버풀)가 17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오른쪽 다리를 붙잡고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결국 스스로 일어나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위르겐 클롭(55·독일) 리버풀 감독은 “조타는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다. 왼쪽 종아리 근육에 꽤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회복까지 몇 주가 아닌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도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당시 팀의 핵심이었던 김민재(26·나폴리), 김진수(30·전북 현대), 권창훈(28·김천 상무) 등을 부상으로 잃었다. 본선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주전 스쿼드 구상을 다시 해야 하는 악재를 만난 아픈 기억이 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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