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국내 유일 메인 트랙 발표
롯데바이오로직스·에스디바이오센서 첫 출전
셀트리온, 3년 연속 불참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올해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메인 트랙 발표 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발표하는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올해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메인 트랙 발표 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발표하는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산업 축제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집결한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글로벌 기업 및 투자자들이 모이는 제약바이오 분야 최대 행사로 매년 1월 미국에서 개최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40회째를 맞는 ‘2023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내년 1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인 트랙에서 선다. 존 림 사장이 직접 발표에 나설 예정이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 무대에 오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월 4공장 부분가동을 시작하며 세계 1위 생산능력(60만 4000ℓ)을 갖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했다. 5~6공장도 건설할 예정인 만큼, 글로벌 고객사의 이목 쏠린 현장에서 미래 성장동력 관련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처녀 출전한다. 이원직 대표를 필두로 지난 5월 인수한 BMS 시러큐스 공장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국내 바이오 메가 플랜트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바이오 메가 플랜트는 수개월째 부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단계다. 애초 올 연말까지 부지 매입을 확정한 뒤 내년 말쯤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잠잠한 상황이다. 외국 투자자도 구해야 한다.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지역에 생산거점을 설립하기 위해선 전체 지분의 10% 이상을 외국자본으로 유치해야 한다. 이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컨퍼런스를 기회삼아 공장 건설을 위한 해외 파트너 물색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급성장한 에스디바이오센서 역시 처음으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초정을 받았다. 지난 7월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을 인수한 점을 고려하면 현시 시장 진출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적극 알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 ▲CG녹십자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동아ST ▲HK이노엔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참석해 1대 1 미팅이나 글로벌 산업 동향을 파악한다.

또한 ▲강스템바이오텍 ▲메드팩토 ▲엔케이맥스 ▲유틸렉스 ▲에스씨엠생명과학 ▲티움바이오 등 복수의 국내 바이오텍도 참가해 파이프라인 소개 및 기술이전, 공동연구개발 등 파트너십을 수행한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대규모 기술수출, 이른바 ‘잭팟’이 터질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한미약품(5조원)과 2018년 유한양행(1조4000억원) 등이 빅딜에 성공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셀트리온의 불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참석하지 않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오 기업이 관련 산업 전 세계 최대 축제에 3년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배경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주최 측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JP모건은 셀트리온 주가에 악영향을 주는 부정적인 보고서를 자주 발표한다. 실제 주가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목표주가를 책정하고, 매도 의견을 제시한다. 이렇게 주가가 떨어지면 대량매수에 나서 JP모건을 향한 개인투자자들의 분노가 매우 크다.

다만 셀트리온 관계자는 “JP모건과의 관계와 컨퍼런스 불참은 관련 없다”면서 “당분간 해외 학회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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