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프랑스,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모로코 4강 무대 안착
유럽과 남미 외의 다른 대륙 국가 포함된 것은 20년 만
4강전 아르헨티나 vs 크로아티아, 프랑스 vs 모로코 맞대결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전진은 멈추지 않았다.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전진은 멈추지 않았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환호와 눈물이 공존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이 모두 종료됐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FIFA 랭킹 4위), 아르헨티나(3위), 크로아티아(12위), 모로코(22위)가 4강 무대에 안착했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유럽 2개국(프랑스·크로아티아), 남미 1개국(아르헨티나), 아프리카 1개국(모로코)이 생존했다. 눈에 띄는 점은 아프리카 대륙인 모로코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간 월드컵 4강 무대는 줄곧 유럽과 남미 대륙이 양분해왔다. 2006년 독일 대회(이탈리아·독일·프랑스·포르투갈),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스페인·독일·우루과이·네덜란드) 2014년 브라질 대회(독일·브라질·아르헨티나·네덜란드) 2018년 러시아 대회(프랑스·벨기에·크로아티아·잉글랜드) 모두 그랬다.

월드컵 4강에 유럽과 남미 이외의 다른 대륙 국가가 포함된 것은 20년 만이다. 1930년 우루과이 원년 월드컵 당시 미국이 최초였고,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그 역사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오른 모로코는 역대 3번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의 새 역사를 썼다. /연합뉴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의 새 역사를 썼다. /연합뉴스

특히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이변이 많이 나오고 있다. 8강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8강전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를 꺾는 국가가 나왔다. 주인공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였다. 10일(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을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4-2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두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는 더 이상 ‘언더독(전력이 약한 팀)’이 아닌 셈이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혈전이 펼쳐졌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는 전쟁이나 다름없었다. 양 팀 합쳐 18개의 경고 카드가 나왔고, 46개의 반칙이 선언됐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웃은 국가는 아르헨티나였다.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라스트 댄스’를 펼치고 있는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우승을 향한 여정은 계속 이어질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돌풍의 팀’ 모로코는 포르투갈을 집어삼켰다.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모로코는 월드컵에서 여러 가지 역사를 써냈다. 아프리카 대륙 국가 중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때 카메룬,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세네갈,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때 가나가 이뤄낸 대회 8강의 성적을 넘어섰다. 또한 아랍권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르며 역대 최고의 이변을 만들었다.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있는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연합뉴스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있는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전진은 멈추지 않았다. 전통의 라이벌 잉글랜드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울러 역대 두 번(1934·1938년 이탈리아, 1958·1962년 브라질)뿐인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또한 이번 대회 5골을 기록 중인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의 득점왕 등극 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카타르 대회도 이제 단 4경기만을 남겨뒀다. 4강전 대진표는 아르헨티나 vs 크로아티아, 프랑스 vs 모로코로 결정됐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14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프랑스와 모로코는 15일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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