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결빙 취약구간 정비, 운전자 안전의식 제고 방안 등 논의
최근 5년간 도로 결빙사고 4609건
지난 2020년 6일 경남 합천군 대양면 인근 국도 33호선에서 '블랙 아이스'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41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0명이 다쳤다. /경남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2020년 6일 경남 합천군 대양면 인근 국도 33호선에서 '블랙 아이스'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41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0명이 다쳤다. /경남도소방본부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행정안전부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도로 살얼음(블랙 아이스) 교통사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실제 도로 살얼음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문제점을 분석해 민·관이 함께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개선점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토론회에는 도로·교통·기상 분야 민간 전문가와 행안부·국토부·경찰청·기상청·지자체(세종시)·도로교통공단·한국교통안전공단·한국도로공사 등 관련기관에서 총 20여 명이 참석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 동안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4609건이며, 사상자는 7835명(사망 107명, 부상 7728명)이다.

특히,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사고 100건 당 2.3명으로 도로가 얼지 않았을 때의 치사율 1.5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안전관리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처 간 긴밀하게 협업하여 위험성이 높은 결빙 취약구간 정비, 도로 기상 관측망 확충, 안전시설물 구축과 관련 연구 강화 등 다방면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도로 살얼음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하기 위해 운전자의 마음가짐과 행동요령 등을 적극적으로 교육·홍보하고 안전의식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행안부도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노체인 등 월동용품 구비 및 겨울용 타이어 장착 △운행 전 기상 상태와 도로 상황 확인 △다리 위나 고가도로, 터널, 지하차도, 급커부 구간 등에서 감속 운전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등을 강조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사고는 예방과 선제적인 대응으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정부는 도로 살얼음에 대한 사각지대나 잠재된 위험은 없는지, 보완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더욱 꼼꼼히 살펴 현장에서 실효성 높은 예방대책을 마련·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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