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현지에서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에 돌입한다.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HMMA)은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앨라배마 몽고메리공장의 전동화 생산라인 구축에 3억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하고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예상 고용 규모는 200여명이다.
현대차의 투자 계획은 앨라배마 주정부와의 협의 후 확정됐고 이날 개막한 뉴욕오토쇼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이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를 투입한다는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계획의 일환으로 현대차가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현대차그룹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는 내연기관차만 생산 중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테네시 등에 신규공장 설립을 검토했지만 기존 앨라배마 공장에 전동화 라인을 추가하는 것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현지에서 최신 전기차 7종을 출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현대차의 이번 투자는 전기차 대중화를 주도한 테슬라의 안방인 미국 시장에서 직접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행보인 만큼 이목을 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GV70은 전동화 라인 구축 후 각각 올해 10월과 12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 미국에서 하이브리드차 2만8449대, 전기차 1만5724대 등 총 4만4339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김정우 기자 tajo8191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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