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
심석희 대표팀과 따로 출국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3일 오후 캐나다 몬트리올로 출국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3일 오후 캐나다 몬트리올로 출국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한국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3일 오후 캐나다행 비행기에 올랐다. 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완전체로 나서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게다가, 논란의 중심에 선 심석희(25·서울시청)도 함께 출국했지만, 여전히 다른 선수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8일부터 1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펼쳐진다. 당초 지난달 열리려던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이유로 인해 미뤄졌다. 세계선수권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로 올림픽 다음으로 중요하다. .

대표팀은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활약했던 일부 선수들의 이탈로 완전체를 구성하지 못했다.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25·강원도청), 부상 투혼으로 남자 계주 은메달 획득에 일조했던 박장혁(24·스포츠토토)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여자 계주 은메달에 앞장섰던 이유빈(21·연세대)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 이들의 이탈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각각 남자부 6, 7위에 자리했던 박인욱(28·한국체대학)과 한승수(31·스포츠토토), 여자부 7위 박지윤(23·한국체대)이 출전 기회를 얻었다. 남자 대표팀은 곽윤기(33·고양시청), 이준서(22·한국체대), 김동욱(29·한국체대)이 주축으로 나서고, 여자 대표팀에서는 '간판' 최민정(24·성남시청), 김아랑(27·고양시청), 심석희, 서휘민(20·고려대)이 출전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로 베이징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심석희는 이번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5월 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1위를 차지해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코치A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유출돼 논란을 키웠다. 메시지에는 대표팀 동료인 최민정과 김아랑을 험담했으며, 최민정과 고의로 충돌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결국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선수 자격 2개월 정지 징계를 받아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심석희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출국했다. /연합뉴스
심석희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출국했다. /연합뉴스

2월 21일 징계가 해제된 심석희는 대표팀 복귀를 선언해 지난달 2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했다. 그의 복귀 소식에 최민정 측이 '접촉을 막아 달라'고 요청하는 등 어수선했지만, 쇼트트랙 대표팀은 훈련을 진행해 왔다. 이번 대회엔 다음 시즌 국가대표 선발 기회도 걸려 있다. 빙상연맹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거둔 남녀 선수 한 명씩 대표 선발전 결과와 관계없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뽑는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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