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려한 디자인과 여유 넘치는 주행성능 인상적
사진=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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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김정우 기자] 랜드로버의 모던함과 우아함을 담당하는 ‘레인지로버 벨라’는 럭셔리 중형 SUV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전지형 주행역량과 고급스러움, 정제된 성능 그리고 완벽한 비율의 디자인을 두루 갖춘 모델이다. 레인지로버 벨라는 다양한 고객 취향을 겨냥해 선보인 새로운 유형의 4번째 레인지로버 모델로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이보크’ 사이에 위치한다.

‘월드 카 어워드 2018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을 수상한 레인지로버 벨라는 최적화된 비율과 아름다운 실루엣으로 우아함을 자랑한다. 플로팅 루프와 클램쉘 타입의 보닛, 매끄럽게 이어지는 웨이스트 라인이 균형미를 극대화한다. 유기적으로 흐르는 면과 선의 미려함은 흠을 잡기 어렵다. 감각적인 외형의 이보크와 함께 랜드로버의 디자인 경쟁력을 드러내는 대표 모델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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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벨라 2021년형 인테리어에서는 연식 변경을 뛰어넘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이 처음으로 적용됐고 기존 로터리 방식의 기어가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한 토글 방식으로 변경돼 개선된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룬다. 시승차인 ‘P400 R-다이나믹 HSE’ 모델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21인치 5스포크 휠이 적용돼 차별점을 드러낸다.

부드러운 가죽을 아낌없이 없이 사용하고 차분하면서도 화려한 색감을 구현한 투톤 인테리어는 직선적인 대시보드와 센터콘솔의 시원한 디자인과 어우러져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제공한다.

또한 편의를 위해 재규어 랜드로버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PIVI Pro’를 적용했다.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와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PIVI Pro는 주요 기능들을 더 단순화시키고 자체 학습 기능을 더해 운전자가 운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SOTA(Soft Over The Air) 기능이 탑재돼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최신 상태의 소프트웨어로 차량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PIVI Pro는 두 개의 LTE 모뎀이 포함된 최신 내장형 듀얼 eSIM 기술을 활용해 어떠한 성능 저하 없이 음악 스트리밍과 SOTA 업데이트 등 여러 기능이 동시에 실행된다. 아울러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티맵 내비게이션이 기본 적용됐다.

각종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전원이 들어오면 틸트업 되는 센터 디스플레이 터치를 통해 이용할 수 있고 하단에는 공조장치 등을 제어하는 스크린과 다이얼 등이 마련됐다. 터치 조작감도 부드럽고 전체적으로 고광택 처리된 블랙 패널로 마감한 점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재질 특성상 지문으로 쉽게 더럽혀지는 점과 일부 기능을 터치 메뉴로 들어가서 제어해야 한다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레인지로버 벨라 2021년형 P400 모델에는 랜드로버가 직접 개발한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기술이 적용된 신형 인제니움 3.0리터 I6 가솔린엔진이 적용됐다. 최고 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56.1㎏·m의 성능을 갖춘 P400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5초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50㎞에 달한다. 

신형 엔진은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와 MHEV 시스템을 통해 작동하는 전기 슈퍼차저를 함께 탑재해 즉각적인 토크 응답성을 제공하고 터보렉을 획기적으로 줄인 점이 특징이다. 시스템은 감속 시 수집된 전기 에너지를 48V 리튬이온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벨트 일체형 스타터 모터를 통해 엔진 구동을 보조하는데 사용한다. 또 연속 가변 밸브를 적용해 공기 흐름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출력은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은 줄였다.

아울러 랜드로버 특허 기술인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4코너 에어 서스펜션, 최적의 접지력을 유지해주는 지능형 토크-온 디맨드 AWD, 차체의 움직임을 초당 500회 감지해 향상된 승차감과 핸들링을 제공하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등을 통해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여유로운 주행 경험을 누릴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부드러운 6기통 엔진음과 함께 제법 인상적인 가속력이 펼쳐진다. 터보 렉이 없지는 않지만 엔진 회전감이 부드럽고 창을 열면 터보차저의 흡기 사운드까지 들을 수 있어 가속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변속은 칼 같은 민첩함보다는 부드러움에 중점을 둔 세팅이다. 컴포트 모드에서의 안락한 주행감과 다이내믹 모드에서의 살짝 공격적인 가속감을 번갈아 즐길 수 있다.

차고가 높고 서스펜션 스트로크가 긴 만큼 거동은 단단하고 민첩한 성향은 아니다. 차량 무게를 여유롭게 끌고 나가는 출력을 갖췄지만 급격한 코너링보다는 도로를 쫀득하게 물고 나가는 여유로운 주행의 재미가 크다. 제동력도 공차중량 2180kg에 달하는 무게를 겨우 잠재울 수 있을 정도만 갖추고 있다. 엔진의 높은 출력을 쥐어 짜면서 달리기보다 넉넉한 토크감을 활용해 여유로운 주행을 즐기라고 말하는듯 하다.

사진=김정우 기자
사진=김정우 기자

오프로드 전용 모델은 아니지만 랜드로버의 모델인 만큼 다양한 조건의 노면에서의 주행에 특화된 드라이빙 모드를 지원한다. 부드럽고 강력한 온로드 주행 성능과 적당한 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갖춘 올라운더 모델로 평가된다.

레인지로버 벨라 2021년형 모든 모델에는 오프로드뿐 아니라 온로드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3D 서라운드 카메라, 도강 수심 감지 기능이 장착됐다. 이오나이저 기능과 PM 2.5 필터가 적용된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을 탑재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는 점도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레인지로버 벨라 2021년형은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 판매 가격은 P250 R-Dynamic SE 9520만원, P400 R-Dynamic SE 1억920만원, P400 R-Dynamic HSE 1억1460만원(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이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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